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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로봇은 ‘자격루’
글쓴이 이명수 id admin e-mail test@test.com
작성시간 2009/06/25/20:15 조회수 2986 ip ******
첨부파일 자격루.jpg


쇠 알이 움직이는 복잡한 기계장치에 수백 개의 지렛대와 물통이 있다. 종, 징, 북이 움직이며 농부의 농사짓는 모습, 선녀가 방울을 든 모양 등 여러 가지 움직이는 인형들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자동 기계가 있다. 이글은 15세기 초 조선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 ‘자격루’와 ‘옥루’를 묘사한 대목이다. 거북선처럼 화폐에도 나오는 자랑스러운 우리 조상의 작품이다. 인간도 아니면서 비슷한 모습과 행동을 하는 로봇에 사람들은 흥미를 느낀다. 점차 간단한 기계나 인형을 만들어 보고 보완하면서 오늘과 같은 지능형 로봇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로봇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로봇 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는 세계 로봇 역사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탈로스라는 청동 거인은 크레타섬을 하루에 세 바퀴씩 순찰을 하고, 고대 유대경전인 탈무드에서는 랍비가 진흙으로 골렘이라는 인조인간을 만들어 심부름을 시켰다. 자격루 로봇은 우리 시각에서 보면 각각 경비 로봇과 개인 서비스 로봇을 처음 만든 셈이다. 인류 로봇 역사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중세에 들어 인간이나 동물의 기능을 흉내 낸 인형을 만드는 게 대유행이었다. 프랑스의 보캉송은 수영도 하고 꽥꽥거리며 음식을 먹고 배설하는 오리를 만들고 플루트를 연주하는 인형도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차를 따르는 흉내를 내는 인형과 활을 쏘는 기계인형을 만들었고 19세기 미국 작가 엘리스는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며 두발로 걸어 다니는 증기인간에 대한 소설을 써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각 프랑스, 일본, 미국에서의 로봇 역사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모두 정해진 동작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기계장치나 인형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로봇의 시초는 위에서 말한 자격루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로봇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보는 노력은 취약한 것 같다. 현대에 들어와 로봇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만남이 있었는데 조지 디볼이라는 발명가는 1954년에 로봇에 대해 특허 출원을 했는데 2년 후 젊은 공학자 조셉 엥겔버거를 칵테일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자신의 특허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의기투합, 61년 첫 산업용 로봇을 만들었다. 엥겔버거는 현제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며 미국 로봇협회에서 매년 우수 로봇 과학자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 변증남 교수가 수상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인 독일 교수는 로봇 초창기 시절 간단한 로봇 분류만으로도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로봇은 유압구동식으로 미국에서, 그 뒤 스웨덴에서 전기구동 로봇을, 일본에서는 병풍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 세계 로봇 역사에서 각각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78년 기아자동차에서 로봇을 처음 도입해 현대적인 로봇 역사에 참여했다. 21세기 들어 일본 혼다의 아시모가 휴머노이드 로봇시대를, 소니의 아이보가 장난감 로봇시대를, 그리고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가 청소 로봇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어떤 ‘새로운’로봇시대를 열 것인가? 정부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로봇 분야에 투자하는 등 지금의 환경은 훌륭한 편이다. ‘새로운’로봇은 기술을 넘어 세계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로 중요하다. 우리는 ‘새로운’ 로봇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