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게시판 > 훈민정흠
한글로 중국어 입력 안음3.0
글쓴이 이명수 id admin e-mail ahatool@naver.com
작성시간 2009/07/10/14:30 조회수 3871 ip ******
첨부파일 중국어 한글 자판 안음3.0.jpg


중국의 문자인 한자는 컴퓨터와는 극히 어울리지 않는 문자이다. 수만 자가 넘는 한자를 컴퓨터 자판에 다 올려놓을 수 없다. 글자를 한글처럼 분해할 수도 없다. 중국에 있는 미국 성공회 소속 교포인 안마태 신부는 한글로 중국어 발음만 입력하면 한자로 변환되는 안음(安音) 3. 0’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중국은 컴퓨터로 한문을 입력할 때 중국어 발음 기호로 영어 알파벳을 쓴다. 자판에서 ‘beijing’을 치면 ‘北京(베이징)’이라는 한자가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중국어 단어는 무려 4만5000개에 이른다. 낱자가 아닌 단어로 접근한 게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한자는 소리는 같아도 뜻이 다른 것이 너무 많아 영어 알파벳으로는 원하는 한자를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입력 프로그램은 세벌식이다. 한국의 표준 자판처럼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입력하는 게 아니다. ‘박’이라고 하면 ‘ㅂ ㅏ ㄱ’ 등 세 자판을 동시에 누르는 것이다. 피아노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것과 비슷하다. 자판 배열은 자음을 왼쪽에, 모음을 오른쪽에, 받침은 아래쪽에 했다. 두 손을 골고루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입력 속도가 기존 한글 입력 방식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고민은 이 프로그램을 보급하기 위해 중국인에게 한글의 음가를 가르치는 거다. 중국 정부 또는 소수민족 학자들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 신부는 미국에서도 많이 활동했던 공병우 박사와 한글 자판 개발을 함께하기도 했다. 세벌식 자판을 개발해 한국에 들어왔으나 한국 정부에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정보화 기기의 자판이 한글로 바뀌고, 중국인들이 한글로 중국어를 입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