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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과 안택선의 충돌
글쓴이 이명수 id admin e-mail ahatool@naver.com
작성시간 2009/07/06/09:12 조회수 3423 ip ******
첨부파일 거북선과 안택선의 충돌.jpg


판옥선
조선 전기의 군선은 조운(漕運)을 겸하는 맹선(猛船)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군용으로서 제 구실을 못했다. 특히 16세기에는 삼포왜란·사량왜변·을묘왜변 등 변란이 속출했는데, 맹선으로 왜구를 제압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군선 개발에 부심한 결과 1555년(명종 10년) 새로 개발해낸 것이 판옥선이다. 판옥선은 구조와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종래의 군선과는 아주 다른 혁신적인 전투함이다. 우선 그 구조에 있어서 종전의 군선인 맹선은 갑판이 1층뿐인 평선(平船)인 데 비하여 판옥선은 선체(船體)의 상면(上面)에 상장(上粧)을 가설하여 2층 구조로 만든 배이다. 이러한 구조는 마치 건물의 2층과 같은 공간을 이루고 있어서 노역(櫓役)에 종사하는 노군(櫓軍)들이 상·하 갑판 사이의 안전한 장소에서 마음 놓고 노를 저을 수 있고, 전사(戰士)들은 상갑판(上甲板) 위의 높고 넓은 자리에서 노군의 방해를 받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구조로 인해 적이 접근하여 배에 뛰어들기 어렵게 되었다. 종래의 군선에 비하면 선체가 커서 노군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었고, 이에 노 1자루 당 5명의 노군이 배치됨에 따라 기동성이 좋아졌다. 이러한 판옥선은 임진왜란 중 각 해전에서 일본의 수군을 격파하여 조선 수군이 완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즉 옥포해전·당포해전·한산해전·부산해전 등 주요해전에 동원된 군선 중에서 3척의 거북선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판옥선이었다. 그때 판옥선의 크기는 저판(底板) 길이 50~55척, 탑승인원 130명 정도로 파격적으로 컸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크기가 점점 커져 정조 때는 통제사가 탑승하는 통영상선(統營上船)이 저판 길이 90척, 일반 판옥선이 저판 길이 70척 정도였고 탑승인원도 160명 내외로 늘었다. 그 이후 판옥선은 전선(戰船)으로 개명되었다. 안택선은 일본의 전선들 중 제일 크고, 일본장수들의 기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일본의 안택선은 주로 배위에 누각을 세운 후 지휘관이 그 위에서 각 전선을 통솔하였는데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판옥선이 돌진해 오면 무력하게 파손 되었다. 그리고 안택선은 일본군의 주력 전함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