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포트폴리오 > Korea
이요문 (二樂門)
글쓴이 이명수 id admin e-mail ahatool@naver.com
작성시간 2009/07/29/18:29 조회수 1291 ip ******
첨부파일 이요문 (二樂門).jpg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비, 그 이상과 실천》 특별전을 연다. 경북 지역 21개 문중에서 빌려온 유서 깊은 유물 200여점을 통해 '경북 선비'들의 삶과 학문, 이상과 풍류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품 중 퇴계 이황의 향시(鄕試) 답안지가 흥미롭다. 이황이 1527년 27세 때 치른 향시에서 진사시 1등과 생원시 2등을 차지했을 때의 답안지로 추정된다. 가로 270㎝, 세로 75㎝의 종이에 두 문제의 답을 빼곡히 적었는데, 첫 번째 문제는 인재 양성의 방법을 묻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전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황의 답 위에 각각 '이하(二下)'와 '삼상(三上)'이라는 채점이 붉은 글씨로 선명하게 적혀 있다. 또 이황의 친필 현판을 비롯해 충재 권벌의 일기, 우복 정경세가 지니고 다니던 호패, 학봉 김성일이 사용하던 유서통(諭書筒·왕의 유서를 넣어가지고 다니던 통) 등 경북 지방 선비들의 유품을 볼 수 있다. 선비 1만명이 임금에게 올린 상소인 '만인소', 문인들의 모임인 계회(契會)를 기념하기 위해 참가자의 수만큼 장면을 그려 나눠 가진 계회도도 눈길을 끈다. 여인들의 삶도 살펴볼 수 있다. 여성들의 놀이기구인 '규문수지여행지도(閨問須知女行之圖)'는 인현왕후가 폐비돼 친가에 머무는 동안 친정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평범한 여성에서 최고 위치로 오를 수 있는 방법 등 조선시대 여성의 가치관이 집약돼 있다. 시집 온 며느리를 위한 한글 족보와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휴대용 족보 등도 전시된다.